특허 활용 패러다임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보호수단으로 특허가 활용되었다면, 현재 누군가는 매입/판매 등 수익화를 목적으로 특허를 확보하고, 다른 누군가는 매입을 통해 확보한 특허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사업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을 살만한 기업이 어디인지를 도출해 보겠습니다. 기술이전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기술이전을 위한 특허 데이터 분석의 시각화 자료가 필요하다면, 디시전브릿지를 활용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합니다.
출처: PLASTICSKOREA
특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곳이 어디일까요? 예상하셨겠지만, 대학 산학협력단이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다양한 기술분야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결과를 기초로 특허를 확보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확보한 특허를 기업에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학교들은 자산실사나 기술실사를 통해 보유 특허의 가치를 확인하고, 가치를 통한 기술료를 산정하여 SMK를 여러 기업에 제시함으로써 기술이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우리 대학교의 기술을 살만한 기업을 찾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오늘 분석에서는 부산대학교의 보유 특허를 기초로, 부산대학교의 보유 특허를 살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하, 기술이전 후보기업)을 추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부산대학교의 기술이전 후보기업을 찾기 전에, 내가 보유한 특허들 중 강점이 있는 기술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강점 기술분야란, 보유하고 있는 특허들 간의 연계성이 높은 기술 분야를 의미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부산대학교의 강점 기술분야를 파악하고, 기술이전 전략을 세워보겠습니다.
1) 강점 기술분야 도출 방법
일반적으로, 특허를 기반으로 대학의 강점 기술분야를 도출할 때에는 기술군(IPC) 별 출원 건수를 살펴봅니다. 통계적으로 해당 기술분야의 특허 출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앞서 말한 다양한 기술과의 연계성 부분을 확인하는 지표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허 데이터를 기초로 중심점 분석을 진행한다면 연계성이 높은 강점 기술분야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출처: keywert
출처: keywert 데이터 가공
위의 “기술별 출원건수 List”와 “중심점 기반 강점 기술분야 List”를 비교하면, 그 순위가 전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기술군 간의 연계성은 특허 출원 건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xwMOOC 네트워크
기술군 간의 연계성을 도출하여 시각화를 하면, 위의 빨간색 표시(h)및 파란색 표시(d) 같이 기술군들 간의 연결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중요 기술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술간 연계성이 높은 중요 기술군들은 위의 그림과 같이 다양한 기술로 확장 또는 다양한 기술과의 결합이 가능한 기술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군 간의 연계성이 높은 기술군들이 기술이전, 기술 사업화, 수요기업 도출 등에서 중요한 이유는 기술이전 시, 수요기업의 사업 영역에 따라 연계성이 높은 기술군의 보유 기술을 토대로 다른 기술군의 보유 기술들을 연계해서 기술이전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중심점 기반 강점 기술분야 List”를 통해, “재료의 화학/물리적 성질 분석 기술(G01N, 이하 재료 성질 분석 기술)”이 부산대학교의 강점 기술분야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젠 이 강점 기술분야를 토대로 기술이전 후보기업을 도출해보겠습니다.
2) 기술분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후보기업 도출하기
출처: keywert 데이터 가공
강점 기술분야에 대한 기술이전 후보기업 도출은 2가지 방법으로 분석이 가능합니다.
Track별 방법을 상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각각의 방법으로 키워트를 활용해 직접 분석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2-1) Track 1. 문헌 유사도 기반의 기술이전 후보기업 도출
① 강점 기술분야 중, 분석 대상 특허 추출
: 중심점을 기반으로 도출된 부산대의 강점 기술분야인 재료 성질 분석 기술 중, 이번 블로그에서 분석할 대상 특허를 특허평가등급인 KeyValue와 출원일자 순으로 5건을 선정했습니다.
② 강점 기술분야 관련 특허 모집단 추출
: 앞서 추출한 분석대상 특허 5건은 모두 2016년 이후 출원된 특허이며, 분석대상 특허의 기술이전 후보기업은 해당 기술을 비슷한 시기에 연구개발하거나, 그 이후에 연구개발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재료 성질 분석 기술 분야의 2015년 이후 출원된 한국 특허 25,547건을 모집단으로 선정했습니다.
③ 유효특허 선별(문헌 유사도 기반)
: 다음으로, 분석대상인 5개 특허 모두를 각각 모집단인 25,547건의 특허와 비교해봤습니다.
이에 따라서 문헌유사도 분석을 모집단 25,547건의 5배인 총 127,735회 진행하게 되었으며, 각 기준특허별로 유사도가 30% 이상인 유효특허를 아래와 같이 도출했습니다.
출처: keywert 데이터 가공
④ 유효특허 기반, 기술이전 후보기업 파악
: 도출된 유효특허를 기초로, 기준특허별 유사한 기술분야에 대해 특허 출원 건수가 많은 출원인을 확인하여 아래 표의 '유효특허 다출원인'으로 표시했습니다.
출처: keywert 데이터 가공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강점 기술분야의 보유 기술과 유사한 기술분야의 특허를 다수 출원한 기업/대학/연구소 등을 확인하면, 분석대상 특허 각각에 대해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전 후보기업을 위의 표처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2-2) Track 2. 인용/피인용 데이터 기반의 기술이전 후보기업 도출
앞서 확인한 Track 1은 보유 특허와 모집단 간의 문헌 유사도를 통해 기술이전 후보기업을 선별한 것이라면, Track 2는 보유 특허의 인용/피인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후보기업을 도출하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보유 기술과 유사하면서, 보유 기술보다 늦게 출원된 특허의 경우, 심사과정에서 우리 특허를 인용하여 신규성 또는 진보성이 부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 분석에서는 부산대학교의 재료 성질 분석 기술에 포함된 118건 특허의 피인용 정보를 통해, 부산대의 특허와 유사한 연구개발 기업을 파악해보겠습니다.
출처: keywert 데이터 가공
피인용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부산대 기술을 인용하고 있는 후방 기술을 알 수 있고, 후방 기술의 출원인들을 파악함으로써, 부산대의 보유 기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전 후보기업을 선별할 수 있게 됩니다.
위의 분석 결과를 정리해보면, 부산대의 보유특허를 기반으로 문헌유사도 분석을 통해 부산대의 보유 기술과 유사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기관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우 화인켐, 보쉬, 엘지전자,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부산대의 보유 기술과 유사한 기술을 연구개발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피인용 기반 SNA 분석을 통해, 의약바이오컨버젼스 연구단에서 5회의 특허 피인용 횟수로 가장 많은 수의 피인용이 나타남을 확인했습니다.
즉, 의약바이오컨버젼스 연구단은 부산대의 보유 기술을 부산대보다 늦게 연구개발하고 있기때문에, 부산대의 보유 특허를 필요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전 특허 빅데이터 분석 1탄의 분석을 통해 부산대학교의 강점 기술분야를 도출하였고, 강점 기술분야를 토대로 부산대의 보유 기술과 유사한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는 기술이전 후보기업을 문헌유사도 및 피인용 데이터 기반의 SNA 분석을 통해 선정했습니다.
본 분석 대상 특허들의 자산실사, 기술실사를 통해 가치를 산정하여 기술료를 설정한 뒤, SMK를 작성하여 후보 기업들에 제시한다면 기술이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기술이전 특허 빅데이터 분석 2탄: 기술이전 후보기업별 기술이전 전략 수립]을 읽어보실 것을 권장합니다.